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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쳐간 풍경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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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봄이라는 시간은 그렇게 찾아왔다.. 몸쓸바이러스가 세상을 뒤엎고 사람들간에 의심을 사게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쓰러뜨리고 힘들게 하는 시기 그래도 봄은 찾아왔다.. 자신들을 보고 즐거워하고 행복해하고 웃음꽃을 피우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기긴 했지만.. 어차피 자신들의 계절임을 알고 자신들의 시간임을 알고 찾아온것을.. 그들만의 타이밍인것을.. 그에 맞춰서 찾아온것을 아무도 탓할 사람은 없다 사람들에겐 힘든 이 시기가 빨리 지나가길 바라고 찾아온 봄은 조금 늦게 떠나가길 바랄뿐.. 2021. 2. 15.
아니었더라.. 저 멀리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의 손을 잡은채 땅으로 내려와 햇살의 따스함을 느끼며 잠들었는데 웬지모르게 눈이 너무 부셔 눈을 떠보니 나를 깨우던 햇살이 아니었더라 알고보니 그 따스함도 스며있지않은 그저 밝은 빛이었더라... 늘 그리움이었던 그 햇살이 아니었더라 2021. 2. 15.
바람아 멈추어다오.. 바람이 불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도 바람에 의지해 줄을 날리고 바람이 부는대로 줄이 가는대로 집을 지었건만.. 바람이 불지 않아야 좋은 집이라니.. 웬지 잘못 찾아온것만 같아 여기도 내가 닿아있을 곳이 아닌건지 모르겠지만.. 바람개비에 살림을 차려버린 난 뭐하고 있는걸까? 바람아.. 불지말고 멈춰주렴 2021. 2. 15.
꼭꼭 숨어라~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다들 교묘하게 숨은 가운데 친구들을 찾는 건지 내 몫의 건초도 남겨달라며 한자리 달라며 투정을 부리는 건지 모를 양 한마리 다들 뒷태가 비슷한데 다리 후들거리는 녀석을 찾으면 될려나? 지금 자수하여 광명 찾아라 친구야! 아니... 내 자리도 쪼금 남겨주렴? 옆으로 조금씩 붙어봐 어여들~ 2021. 2. 15.
어떤 시선.. 사람들의 손을 피해, 사람들의 발소리를 피해 잽싸게 바위 밑으로 몸을 숨기는 작은 친구들의 시선으로 보면 이렇게 보일까? 꺄르르 웃으며 달려가는 아이 물장구 치며 노는 아이 그 아이들을 바라보는 어른들과 물이 빠진 갯벌에서 열심히 무언가를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작은 친구들의 낮은 시선에서 세상 바라보기 2021. 2. 15.
꽃한송이.. 내가 흔들지 않는 이상 바람이 불어와 흔들지 않는 이상 술잔속에 담긴 꽃 한송이도 흔들리지 않은채 있다 누군가의 혹은 우리의 행복을 건강을 만사형통을 위해 잔을 부딪히기 전까지는 말이지 부디 피어있는 한송이 하얀 꽃이여 잔을 들어올리고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기전까지 활짝 핀채 그대로 머물러 있어주렴.. 2021.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