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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쳐간 풍경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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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행복한날.. 하늘은 푸르렀고 그 푸르름 안에서 헤엄치는 하얀 구름은 불어오는 바람의 손을 잡고 모였다가 흩어졌다가를 반복하고 그런 작은 무도회가 열리던 하늘아래 펼쳐진 초록빛 잔디밭.. 벗어놓은 그녀의 신발이 눈에 들어왔다 맨발로 초록빛 잔디 위를 걸으며 발바닥을 간지럽히는 잔디에 꺄르르 웃던 그녀 그리고 그녀의 모습을 마음안에.. 카메라안에 열심히 담던 내 모습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어느 행복했던 날의 기억 2021. 2. 15.
안부인사 아직 햇살이 따가운데 찾아온 가을의 전령사에게 무릎을 한껏 굽히고 자세를 낮춘채 손을 내밀고 말을 건네어 봅니다.. ‘안녕? 벌써 찾아온거니?’ 다시 시간이 그렇게나 흐른건가? 때론 야속하고 때론 고맙고 시간이란 그런 건가봐.. 그래도 잊지않고 있어.. 가을이면 찾아오는 너희들 덕분에 비록 짧아져버린 시간 잠시 얼굴을 보이고 떠나간다고 해도 찾아와줘서 고마워.. 잊지않고 있을께.. (기억할께요 20140416 Pray for sewol) 2021. 2. 15.
과거형이 되버린 흐려져가는 기억속 아련하게 피어있던 모습에 손을 뻗어 잡고 싶었지만 야속한 바람이 불어서 또렷해져가던 초점을 흔들어놓고는 뾰족한 가시로 생채기마저 내버리고 사라져버렸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하지만 지금은 과거형이 되어버린 ‘우리들의 행복했던 시간’ 다시 손을 뻗어 한조각 한조각 맞춰볼 수 있다면.. 2021. 2. 15.
한걸음더 내 눈높이에서 보는 세상만이 다는 아니거든 무릎을 굽히고 허리를 숙이고 그마저도 충분치 않으면 그냥 누워서 세상을 바라봐 시선을 조금 달리하다보면 조금만 느리게 걷다보면 보이지 않던 풍경도 빠르게 지나쳐가던 풍경도 빠르게만 돌아가는 것 같은 세상의 다른 모습도 볼수 있게 될 거야.. 오늘만큼은 한걸음 느리게 걸어 보는걸로!! 2021. 2. 15.
푸르름 한잔.. 하늘이 그렇게 푸른지는 알고 있었지만 새삼 다시 알게 되었죠 그 푸르름을 물 한잔에 가득 담아 한잔 시원하게 들이키고 나니 마음에 쌓여있던 근심은 저 멀리 사라지고 아찔하리만치 느끼지는 시원함 푸르름을 가득 담아 제가 한잔 따라드릴까요? :) 그대의 근심 걱정.. 모두 털어버릴 수 있도록 2021. 2. 15.
아쉬움 길다면 길고 짧다고 하면 짧은 그런 시간을 지나서 슬그머니 그대들이 알지 못하게 찾아왔어요 지나가는 사람들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고 그런 미소를 저 역시 노란 손을 흔들며 지켜보고 있었는데 누군가의 손길에 그만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죠 떨어지고 나니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네요 바람이 손 내밀어줄 때 그 손을 잡고 흐르는 물 위로 떨어지고 나면 그나마 흐르는 물따라 세상 유람이라도 할텐데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그래도 이렇게 왔다가 다시 그대들 곁을 스쳐지나갑니다 - 산수유 꽃에게 말을 걸다 - 2021.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