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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쳐간 풍경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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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곳에는.. 어딘가에서 떨어진 나뭇잎 하나가 봄을 시샘하는 바람에 흔들리고 어디선가 흘러오는 물이 일으키는 물결에 흔들리고 봄이 온 세상에 남긴 강렬한 아름다움에 흔들렸을 그때 그곳에는.. 물이 흐르고 있어야할곳에 강렬한 아름다움을 남긴채 바람의 손을 잡고 떨어진 동백꽃도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손에 들린 어느 아름다운 날의 흔적들.. 쉽게 바람에 흩날리지도 흩어지지도 않기를 Photo by 지구가태양을네번 2021. 1. 31.
우리.. 내년 '가을'이라는 시간속에서 다시 만나자.. 같은 장소, 같은 모습은 아닐지라도 네 얼굴이 보이면 '가을'이라는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고 깊어져가고 있고 멀어져가고 있다는걸 알수 있으니까.. 그때도 따뜻한 손길로 내 손 한가득 네 손을 붙잡고 반갑다고 인사를 건낼테니 우리 꼭 다시보자.. :) - photo by 지구가태양을네번 in 낙안읍성 - 2021. 1. 31.
홍제동 개미마을 우리나라엔 참 수많은 벽화마을이 있더라구요.. 알려지지 않은 벽화마을까지 하면 과연 얼마나 될런지 궁금증마저 들었습니다. 지금껏 제가 가본곳은 수 많은 벽화마을중에 소수에 불과하겠지만 몇군데를 꼽아보자면 혜화동 벽화마을(낙산공원), 천안 미나릿길, 울산 신화마을 그리고 이번글에서 소개할 홍제동 개미마을정도네요. 참 오래전에 다녀온 개미마을 이지만 사진들 정리하다 생각나서 포스팅 해봅니다 :) 홍제동 개미마을은 인왕산 아래쪽에 위치한 마을로 '서대문 07번 버스'의 종점입니다 꽤나 가파른 언덕은 버스가 올라가지만 내려가는길 또한 가파르기에 혹 가시는 분들은 편안한 운동화를 착용하시는걸 권장드립니다 : ) 마을 버스 종점에서 보이는 귀여운 벽화.. 핑크색 07번 버스가 하트를 뿅뿅 날리면서 갑니다 마을 곳곳.. 2021. 1. 31.
홈 카페(라고 하기엔 애매한 내 공간) 원룸살땐 그저 커피믹스(그것도 투샷!!)로만 혈액내 부족한 카페인을 충당하던 시절.. (가끔 주머니 사정이 넉넉해지면 가까운 별다방이나 이디Ya, 파스Guzzi등을 이용했지만) 저는 사실 홈카페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었어요.. 더 큰 집으로 이사가면 꼭 홈카페 만들어야지!! 라며 혼자 상상속의 홈카페를 만들곤 했습니다.. 사실 커피머신 사두면 몇번이나 내리겠어? 몇번쓰고 먼지 쌓일꺼야..라는 상상이 수백번 해서 수백 수천번 더 망설이긴 했지만 원룸을 벗어나서 21평 전세집으로 이사온 이후 저는 그 계획을 드디어 실행에 옮겼습니다.. 물론 이렇게 하기까지 시간이 꽤나 걸렸지만요.. (덤으로 바리스타 2급을 취득한게 홈카페에 대한 로망을 다시 실행궤도 안으로 올려준 1등 공신!!) 주방과 거실사이에 독립된.. 2021. 1. 4.
내 생에 첫 해외여행 -2 타게된 비행기는 B-787 드림라이너.. 모니터와 리모컨, 그리고 USB 충전이 가능한 커넥터가 달린 자리였습니다. 처음 비행기 타봐서 이것저것 그냥 신기할뿐..(저기 자꾸 눈길 주지마요.. 비행기 처음 타본 사람 처음봐요???) 비행기를 처음 타봤지만 큰 비행기였습니다. 이코노미석의 좌석의 형태는 3-3-3.. 그래서 다행히도 아버지, 어머니, 저 이렇게 셋이서 떨어지지 않고 단란하게 앉을수 있었습니다 이코노미석이니만큼 레그룸의 간격은 충분치는 않았지만 그리 키도 크지 않고 체구도 작은 제 입장에서는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필자키 170cm) 다만 더 키가 크시거나 체격이 있으신분들은 많이 불편하실 그런 레그룸이었구요. 날개 바로 옆자리에 앉아서 가는 내내 풍경은 참 좋았지만 역시나 엔진소리때문에 .. 2021. 1. 3.
내 생에 첫 해외여행(패키지) - 1 2017년 1월.. 타지 사회생활을 사직서 한장과 그 안에 적힌 2월 말로 결정 짓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으로의 귀환을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부모님께 연락을 드려보니 제가 집으로 돌아간 이후 얼마 안되서 체코 - 폴란드 2개국으로 패키지 여행을 준비중이시더군요 부모님도 함께 여행 가는것을 흔쾌히 수락해주셨고 그만두기 직전 반차를 내고 생애 첫 여권 사진을 찍고 (여권 사진 받고 보니... 누...누구세요??) 여권 신청을 하고 신청한 기간이 지나 여권을 받았답니다. 그렇게 타지 생활을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온후에 집이 주는 그 특유의 편안함때문에 피로가 저절로 녹더라구요 그리고.. 두근거리는 여행전날!! 짐을 부지런히 꾸리고 저녁에 인천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 ) 여행사 미팅이 다음날 아침 10시반이었고 .. 2020.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