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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쳐간 풍경에 대한 단상
여행(국내, 해외)

국내 - 보성득량역 추억의 거리

by 지구가태양을네번 2021. 3. 11.

안녕하세요

 

오늘은 국내여행.. 전남 '보성' 득량역 추억의 거리에 대해서 포스팅해보고자 합니다

 

'보성'은 우리나라에서 녹차와 드넓게 펼쳐진 녹차밭으로 유명한 곳이죠. 또한 율포해수욕장과 녹차해수탕,  오래되진 않

 

았지만 드 넓은 녹차밭 여기저기를 밝히는 불빛들의 축제가 펼쳐지는 곳입니다. 

 

그런 보성에 크게 잘알려지지 않은 거리가 있는데요 바로 '득량'역에 위치한 추억의 거리입니다.

 

'득량'의 뜻은 이순신 장군이 식량을 얻었다는 '얻을 득', '양식 양'에서 따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가시는 방법은 자동차 네비게이션에서 '득량역'을 검색하고 가시면 됩니다.

 

득량역을 중심으로 해서 조그맣게 형성된 벽화마을 겸 추억을 떠오릴수 있는 그런곳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 )

 

그때 당시 방문했을땐 코로나 이전이라 여기저기 방문하시는 분들도 보였던것 같네요..

 

추억의 거리 입구입니다!!

 

가게 간판만 봐도 아련한 '전파사(그때 왜 전파사라고 불렀을까요?)', 의상실(양화점)..

 

애기누에 모아 길러 좋은 고치 많이 따세 '농림부 표어'

 

저랑 비슷한 연배의 분들이라면 아실만한 '국민학교' 참고로 저는 '국민학교'와 '초등학교'의 과도기에 서있었습니다 

 

국민학교라는 명칭이 일제 잔재라 '초등학교'로 명칭이 변경되는 시점.. 바로 그 한가운데 있었지요

 

초록색 페인트가 칠해진 저 나무 책상과 나무 의자.. 그리고 큼지막한 주판과 칠판..

 

어릴적엔 저 책상도 참 컸었는데.. 찾아가서 한번 앉아보니 왜 이리 위태롭던지 ㅎㅎ 어느덧 이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다는게 느껴졌습니다..

 

만화 대여.. 1시간에 100원 종일 500원.. 지금은 상상도 할수 없는 그때의 물가라니 ㅎㅎ

 

버스 승차권.. 혹시 '토큰'을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중고생 전용 종이 승차권도 있었는데

 

교통카드가 있는 지금은 뭐.. 이미 추억속으로 사라져버린 물건이니 더 아련해집니다 

 

그때 그 시절 유행했던 친구들과의 놀이.. '말뚝박기' 맨앞에 서 있는 친구나 뒤에 머리를 박고 있는 친구들이

 

느끼는 고통은 사뭇 남달랐던(쓰읍).. 특히 몸집이 있는 친구들은 충격파가 컸지만 좀 마른 친구가 올라타면 고통이

 

더욱 심각했습니다.. (칼날 같은 꼬리뼈가 허리를 강타하는 느낌... 푸슉!!!)

 

자앙구운!!! 그러하겠습니다... 눈에 띄는 간판으로 들어가보고 싶은 '동명 상회'

 

역앞에 있던 귀여운 강아지... 최근에 어머니랑 다시 가보니 보이지는 않더군요 ㅠㅠ

 

저를 보자마자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반겨주던 녀석

 

그냥 단순히 전화하고 문자하는 핸드폰을 넘어 카카*톡같은 메신저, 게임, 인터넷, 길찾기, 사진 등등 만능이 되어버린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고 발전하면서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전화박스.. 지금은 군인들도 핸드폰을 사용하니..

 

이제 눈길이나 주는 사람이 있을까 모를일이지만요..

 

보성 득량역 역사에 그려진 벽화들... 아마 저 당시에는 저리 기차를 기다리고 또 탔을까요?

 

기차역 입구에 써진 글귀... '억수로 반갑데이~' 생각만해도 구수~~하네요 ㅎㅎ

 

그때 당시 열차를 사는 곳이었을까요? 운임표가 참 저렴하네요.. 지금보면요 ㅎㅎ 근데 당시 가격을 알아보면

 

분명 저렴한건 아니었겠죠 : ) 물가라는게 있으니까요... 

 

 

그리로 기차 플랫홈으로 나가는 곳에서 보이는 글귀 ' 또 오시오~잉' (아따 당연히 와야제라)

 

왼쪽으로 가면 예당, 오른쪽으로 가면 보성.. 기차가 자주 오지도 않고 자주 서지도 않지만.. 가끔 기차 역으로 들어오는

 

기차가 더욱 반가운.. 기차 선로를 따라 느껴지는 은은한 진동이 점점 커질때마다 느껴지는 두근거림으로..

 

떠난후에 남겨진 고요함으로 더욱 고즈넉한 간이역 느낌입니다

 

어쩌다 운좋게 마주친 무궁화호.. 어디로 가는 기차일런지 사뭇궁금해집니다 : )

득량역 한켠에 세워진 노란 우체통... 불우이웃돕기 '천냥 나눔' 우체통입니다 : )

 

이 우체통 왼쪽으로 파일 용량때문에 업로드가 안되긴 하지만 레일 바이크가 운영되고 있었구요

 

역사를 나와서 또 걸어봅니다..

 

빵구, 용접, 수리, 신랑양복(턱시도겠죠? ㅎㅎ)전문, 고약이라는 말이 유난히 눈에 띄는 약방입니다..(고약 아실려나요?)

 

이발관, 이발소.. 지금은 미용실과 헤어샵 등등 시대에 맞는 꽤 세련된 이름들이 많지만요...

 

지금도 여기저기 보이는 이발소... 지금은 뭐 전기 바리깡으로 다 하지만... 저땐뭐 별게 있나요? 진짜 손으로 하는 바리깡

 

그리고 플라스틱 통에 풀어진 풍부한 거품을 솔로 직접 발라서 구렛나루를 직접 면도칼로 슥슥 밀어주시던 그때..

 

(그때가.. 언제드라?? 동공지진)

 

별다방(스*벅스)이나 콩다방(커피*), 천사다방(엔*인어스)에 못지 않은 그때의 다방이 떠오르네요

 

(걸스데이 혜리가 선전하는 그 '다방'말구요..) 둘둘 하나반으로 부탁드립니다(커피 둘 프림둘 설탕 하나 반)

 

 

거리가 크지 않은만큼.. 구경할 거리도 분명히 많이 없지만.. 도시속의 소음을 잠시 떠나서 고즈넉함을 느낄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 )

 

이상으로 보성득량역 추억의 거리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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