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회원권 사기 조심하세요

요새는 보이스피싱, 카톡 지인사칭등 워낙 무서운 세상이라 어지간한건 잘 믿지도 않게 되고 모르는 번호로 오는 전화는

 

잘 안받게 됩니다. 특히 원링 스팸(한번 전화오고 끊어지는 전화)의 경우에는 '필요하면 전화하겠지?'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무시하게 되죠. 저는 최근에 좀 황당한 사기에 당할뻔 했습니다

 

누가 요새 이런거 당하겠냐고 장담할수도 있지만.. 잠시 '혹'하는 순간 당할수도 있겠더라구요

 

전말은 이렇습니다.

 

회사에서 일하다가 점심시간이라 구내식당으로 가는 도중에 웬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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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목소리 : 끝자리 00번 맞으신가요?

 

저 : 네~ 그런데요?

 

여성목소리 : 아.. 저희가 요즘 이벤트로 해서 무료숙박권 보내드리고 있는데.. 숙박은 언제든 이용하셔도 되니까

        가지고 계시다가 이용하시고 홍보 좀 부탁드리고자 연락드리고 있습니다

 

저 : 아.. 괜찮습니다

 

여성목소리 : 숙박 이용 안하셔도 되고 가지고만 계셔도 되요.. 여유될때 쓰시면 됩니다

 

저 : ?? 아.. 그래요?

 

여성목소리 : 지금 여기에 정보가 뜨는데 회사 주소 이름좀 알려주시겠어요? 회사로 이용권 보내드릴께요

         (우편으로 보내주는줄 알았습니다)

 

저 : 네 00구에 있는 0000입니다

 

여성목소리 : 알겠습니다. 그럼 회사로 보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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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밥을 빨리 먹고 조금이라도 더 쉬고 싶은 마음에 그냥 말해주고 끊었는데요..

 

다음날 일하다보니 부재중으로 전화가 몇번 찍히더군요

 

뭐지?하고 전화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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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전화하신분 부탁드립니다

 

남성 : 아 000님 되신가요? 어제 저희 직원이랑 통화하셨죠? 가능한 시간 정해주시면 숙박 이용권 전해드리려고 

        회사에서 뵙는 시간 좀 맞춰보고자 전화드렸습니다

 

저 : 아네..(뭔가 이상) 퇴근 시간이 일정치 않으니 점심시간 부근에 방문해주시면 될거 같습니다. 만약 업무때문에

      못나가면 경비실에 그냥 주시면 될거같네요

 

남성 : 저희가 고객분들께 직접 전달해드리고 있어서 전화드리면 잠시 나와주실수 있으실까요

         (수상한 낌새 증폭)

 

저 : 아네.. 그럼 점심시간에 연락주시고 오세요

 

남성 : 네 알겠습니다 내일 뵙고 전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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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바보같았던게.. 코로나때문에 하도 비수기라 그런가 싶기도 하고 이렇게까지 홍보하러 다니나 싶기도 했는데..

 

순간 머리속을 스치는 생각! 세상에 공짜란 없다라는것.. 그리고 사기일수도 있다라는것..

 

서둘러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숙박권 사기'더군요.....(순간 머리속에 하얗게 변했습니다)

 

내용인 즉슨... 무작위로 돌린 전화번호에 제 번호가 당첨이 됐고 이용하지 않아도 되니까 가지고만 있어도 되고

 

언제든 사용해도 되니까 홍보해달라는 내용.. 허나 실상은 직접 만나서 자신의 차량안에서 숙박 이용권을 저에게

 

주되 '이용료, 청소비, 회원권' 등등 포함해서 결제하게 만든다고 하더군요. 물론 유명 리조트나 회사 이름도 거론하고

 

안심할수 있을만한 법적 서류들을 근거로 보여주면서 말이죠..

 

순간 회사 이름이 생각 안나서.. 여성분의 전화로 다시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혹시나 확인해볼참으로

 

근데 그 번호는 '이용자의 요청에 의해 착신 금지'... 인터넷 내용 그대로더군요

 

다시 그 남성분에게 전화를 걸어서 약속을 취소했습니다(받지않겠다..라는 뜻 표명)

 

전화속 남성의 목소리는 꽤나 친절했던 서비스직에서 다시 전화로 취소 하겠다고 하자 갑자기 무게가 쫙 깔린 목소리로

 

변하면서 알겠다라며 단 두마디하고 바로 끊더군요..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알게된 사기금액은 리조트회원권 298만원..(카드 또는 현금결제)

 

이게 꽤 오래전에도 있었던 사기유형이라고 하는데 제가 직접 전화를 받고 이래저래 검색을 통해 사기 피해는 받지

 

않았지만 등골이 서늘해지는 경험을 한것 같습니다..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