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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롤필름 사용기

by 지구가태양을네번 2021. 2. 15.

디지털 카메라가 대량으로 보급화된 시대에 아날로그를 그리워하고 필름카메라를 찾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이번에는 가격이 상당히 쎄지는 바람에 쉽게 접근할순 없지만 흑백 롤필름 사용법에 대해서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 포스팅에 올린 사진들은 제가 대학교 다닐때 사진동아리 활동하면서 찍어두었던 사진들로 좀 오래되었고

 

쓰시는 분들마다 조금씩 차이점은 발생하기에 그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

 

시작하겠습니다.

 

흑백 필름중에서 콘트라스트가 강하고 유명한 코닥의 티맥스 100필름입니다. 롤 형태화된 필름이라 그자체로는

 

사용이 불가능하며 24컷 또는 36컷짜리 빈 필름 매거진에 감아서 써야 일반 필름 카메라에서 사용할수 있습니다

 

필요한 준비물로는 암백, 테이프, AP로더기, 롤필름, 빈필름통(매거진 - 이때는 주변 필름현상소에서 한꺼번에

 

버리기위해 모아놨었기에.. 사용한다고 하면 흔쾌히 주셨습니다) 그리고 가위입니다.

 

지금은 가격이 더 올랐을법한 코닥 티맥스 100필름입니다. 제가 적어놓은바로는 그때당시 5만 천원대를 기록하고

 

있었네요 : )

 

종이포장을 제거하면 위와 같은 철제 통이 나오고 검은 테이프로 봉해져있습니다. 철제통과 검정 테이프안에 검정 비닐

 

로 봉해져있으니.. 이 과정까지는 암백안에 손을 집어넣고 할 필요는 없었죠

 

자.. 이런식으로 테이프를 제거하고 뚜껑을 열면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보게 됩니다. 혹여나~싶어서 검정 비닐테이프만 

 

제거한후에 암백에서 작업을 시작했던 기억이 남네요.(사진속 설명은 부가적으로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실질적으로 이 사진보다 2배이상 크지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못쓰는 자투리 필름으로 구성한

 

제품의 모습입니다. 검정 비닐안에 저런 필름이 들어가있다고 보시면 됩니다.(실제로 하실땐 절대 검정 비닐에서

 

꺼내지 마시고 암백으로 이동해서 빛을 쐬지 않게 해주세요!!)

 

필름을 감을때 사용하는 AP로더기입니다. 이 제품도 지금은 가격이 상당히 올랐겠죠?

 

 

로더기 가운데 뚜껑을 열면 롤필름을 꼽을수 있는 심과 필름을 감을때 사용하는 레버가 저렇게 담겨있습니다

 

(혹 잃어버릴까봐 편의상 담아놨지만요)

 

실상 이부분부터는 로더기와 롤필름을 암백에 넣은 상태로 시작합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오직 손의 감각으로

 

작업을 시작해야되니 처음부터 하게 되면 상당한 어려움이 따릅니다. 사진속 '빨간색 문구'를 확인해주세요

 

필름을 잘 장착하신 후 레버를 끼우셔야 필름이 들어가있는 부분과 외부로 노출된 부분의 문(?)이 열립니다

 

처음에는 더듬더듬 거리면서 찾아야되니까 이 부분도 연습해주셔야 하겠죠?

 

사진속 문구를 참조하시고 위치를 잘 잡아주시면서 필름을 홈으로 천천히 넣어주시고 레버를 꼽은후 열린 구멍으로

 

필름이 튀어나왔는지 손의 감각으로 확인해주시면 됩니다(어때요? 참 쉽죠?).. 처음 할땐 너무 어렵더군요 ㅠㅠ

 

보이지는 않고.. 뱀(필름)은 잡아야겠고 ㅎㅎㅎㅎ

 

홈으로 잘 밀어넣어주셨으면 사진속에 보이는 동그란 레버를 이용해서 손가락 끝과 AP로더기 밖으로 튀어나온

 

필름과의 조우를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로더기 뚜껑을 닫고 나서 암백에서 꺼내시고 나서 이렇게 보이면 잘하신겁니다 : ) 이제 필름을 감아볼까요?

 

현상소에서는 필름을 현상하고 빈 매거진을 한곳에 모아놨다가 한꺼번에 버리더군요.. 그래서 동아리 활동을 할때

 

근처 사진관에서 버릴려고 모아둔 빈 필름통을 한아름 얻어오곤 했습니다 : ) 

 

먼지가 쌓이지 않고 기스도 없는 깔끔한 필름통은 열쇠고리로 만들어서 달고 다녔던 기억도 있네요 ㅎㅎ

 

빈 매거진의 끝부분.. 그러니까 필름이 들락날락 하는 부분에 블로워(먼지 제거용 펌프)로 꼼꼼하게 먼지 제거를

 

해줍니다 이때 굉장히 손이 아팠었죠.. 혹시나 있는 큰 먼지들때문에 필름에 눈에 보이지 않는 기스가 가버리면

 

안되니까요..(이 기스는 인화작업시에만 눈에 띄어서 낭패를 본 경험이 있습니다 ㅠㅠ)

 

먼지를 제거한 후에는 필름의 끝단에 테이프를 붙여줍니다 : ) 1차적으로 앞면만 붙여주시구요

 

로더기에 나온 필름의 양쪽 끝을 빈 매거진 필름 양쪽 끝을 잘 맞춰주시구요 테이프로 붙여줍니다.

 

너무 가까우면 필름을 감을때 겹칠수가 있고 너무 멀면 매거진 속으로 들어가다가 중간에 끊길 우려가 있답니다 ㅠ

 

양쪽을 잘 맞춰서 붙이셨으면 뒤집어서 테이프를 한번더 붙여줍니다. 1차로 붙였을때랑 방향을 같게 해주셔야

 

나중에 암백에서 필름을 떼어낼때 편해지겠죠? 다만 이 사용기를 올리고 나서 몇가지 조언들을 받았는데

 

테이프를 붙일때 가운데만 붙이는것이 아니라 양끝단에도 붙여야 필름을 감다가 끊어질 확률이 적다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 )  혹 해보실려는 분이 계시면 참고해주세요

 

필름을 원위치 시키고 뚜껑을 닫은후 레버를 꼽아줍니다. 다이얼은 ▲에 맞춰두시고 천천히 레버를 돌려주시면

 

필름이 감기기 시작합니다. 원하시는 컷수에서 스톱해주시고 레버를 빼주세요!! 저는 동아리 활동시 한롤당

 

24컷씩 감아서 사용했습니다

 

필름통 속으로 필름을 감으셨으면.. 자르기 편하도록 적당량 빼서 가위로 잘라주시면 한롤이 완성됩니다

 

24컷짜리 티맥스100필름 한통이 완성됐군요.. : ) 이제 흑백사진 찍으러 가시죠!!

 

디지털카메라와 포토샵만으로도 충분히 흑백사진을 찍거나 바꿀수 있지만

 

실질적인 흑백필름에서 나오는 콘트라스트의 차이는 느낌적으로 차이가 있기에 가끔은 이렇게 손이 많은 작업인데도

 

그리워지는 부분이 있어서 저는 가끔 관련된 흑백필름과 자가 현상, 인화 도구들을 찾아보고 견적을 매겨보기도 합니다. 

 

어쩌면 가장 순수하게 사진을 시작하고 좋아했고 직업은 아니지만 바쁜 일상속에서 '여유'를 되찾을수 있게 해주는

 

'사진'이라는 취미.. 그 시작을 흑백사진과 함께 했으니 그리운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할수도 있겠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혹 흑백사진을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롤필름을 사용하실 예정이 있으시다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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