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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쳐간 풍경에 대한 단상

포토에세이16

한걸음더 내 눈높이에서 보는 세상만이 다는 아니거든 무릎을 굽히고 허리를 숙이고 그마저도 충분치 않으면 그냥 누워서 세상을 바라봐 시선을 조금 달리하다보면 조금만 느리게 걷다보면 보이지 않던 풍경도 빠르게 지나쳐가던 풍경도 빠르게만 돌아가는 것 같은 세상의 다른 모습도 볼수 있게 될 거야.. 오늘만큼은 한걸음 느리게 걸어 보는걸로!! 2021. 2. 15.
푸르름 한잔.. 하늘이 그렇게 푸른지는 알고 있었지만 새삼 다시 알게 되었죠 그 푸르름을 물 한잔에 가득 담아 한잔 시원하게 들이키고 나니 마음에 쌓여있던 근심은 저 멀리 사라지고 아찔하리만치 느끼지는 시원함 푸르름을 가득 담아 제가 한잔 따라드릴까요? :) 그대의 근심 걱정.. 모두 털어버릴 수 있도록 2021. 2. 15.
아쉬움 길다면 길고 짧다고 하면 짧은 그런 시간을 지나서 슬그머니 그대들이 알지 못하게 찾아왔어요 지나가는 사람들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고 그런 미소를 저 역시 노란 손을 흔들며 지켜보고 있었는데 누군가의 손길에 그만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죠 떨어지고 나니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네요 바람이 손 내밀어줄 때 그 손을 잡고 흐르는 물 위로 떨어지고 나면 그나마 흐르는 물따라 세상 유람이라도 할텐데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그래도 이렇게 왔다가 다시 그대들 곁을 스쳐지나갑니다 - 산수유 꽃에게 말을 걸다 - 2021. 2. 15.
노을의 약속 항상 하루의 끝이 붉게 물드는 노을로 마감는 날들만 있는것은 아니다 구름이 끼고 비가 내리고 눈이 내리고 태풍이 몇차례 오갈 때쯤엔 노을도 이마를 잔뜩 찌뿌린 채 그 사이에 햇살마저 가두고 이내 암막커튼을 치는 날도 많다 그래도.. 붉게 물드는 노을은 바라 볼때마다 황홀하고 아무도 가본적 없고 본적 없는 불안한 미래에 대한 알수없지만 긍정적인 기대를 갖게 한다.. 부디 내일의 노을도 저렇게 아름답게 물들기를 나의 인생도 저렇게 아름답게 저물어가기를 그런 약속으로 붉게 남았으면.. 2021.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