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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쳐간 풍경에 대한 단상

일상14

어떤 시선.. 사람들의 손을 피해, 사람들의 발소리를 피해 잽싸게 바위 밑으로 몸을 숨기는 작은 친구들의 시선으로 보면 이렇게 보일까? 꺄르르 웃으며 달려가는 아이 물장구 치며 노는 아이 그 아이들을 바라보는 어른들과 물이 빠진 갯벌에서 열심히 무언가를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작은 친구들의 낮은 시선에서 세상 바라보기 2021. 2. 15.
꽃한송이.. 내가 흔들지 않는 이상 바람이 불어와 흔들지 않는 이상 술잔속에 담긴 꽃 한송이도 흔들리지 않은채 있다 누군가의 혹은 우리의 행복을 건강을 만사형통을 위해 잔을 부딪히기 전까지는 말이지 부디 피어있는 한송이 하얀 꽃이여 잔을 들어올리고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기전까지 활짝 핀채 그대로 머물러 있어주렴.. 2021. 2. 15.
어느 행복한날.. 하늘은 푸르렀고 그 푸르름 안에서 헤엄치는 하얀 구름은 불어오는 바람의 손을 잡고 모였다가 흩어졌다가를 반복하고 그런 작은 무도회가 열리던 하늘아래 펼쳐진 초록빛 잔디밭.. 벗어놓은 그녀의 신발이 눈에 들어왔다 맨발로 초록빛 잔디 위를 걸으며 발바닥을 간지럽히는 잔디에 꺄르르 웃던 그녀 그리고 그녀의 모습을 마음안에.. 카메라안에 열심히 담던 내 모습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어느 행복했던 날의 기억 2021. 2. 15.
안부인사 아직 햇살이 따가운데 찾아온 가을의 전령사에게 무릎을 한껏 굽히고 자세를 낮춘채 손을 내밀고 말을 건네어 봅니다.. ‘안녕? 벌써 찾아온거니?’ 다시 시간이 그렇게나 흐른건가? 때론 야속하고 때론 고맙고 시간이란 그런 건가봐.. 그래도 잊지않고 있어.. 가을이면 찾아오는 너희들 덕분에 비록 짧아져버린 시간 잠시 얼굴을 보이고 떠나간다고 해도 찾아와줘서 고마워.. 잊지않고 있을께.. (기억할께요 20140416 Pray for sewol) 2021.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