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면 길고 짧다고 하면 짧은 그런 시간을 지나서
슬그머니 그대들이 알지 못하게 찾아왔어요
지나가는 사람들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고
그런 미소를 저 역시 노란 손을 흔들며 지켜보고 있었는데
누군가의 손길에 그만 밑으로 떨어지고 말았죠
떨어지고 나니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네요
바람이 손 내밀어줄 때 그 손을 잡고 흐르는 물 위로 떨어지고 나면
그나마 흐르는 물따라 세상 유람이라도 할텐데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그래도 이렇게 왔다가 다시 그대들 곁을 스쳐지나갑니다
- 산수유 꽃에게 말을 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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